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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럭키 리뷰 – 기억을 잃고 얻은 인생, 진짜 행운은 무엇인가 디스크립션럭키는 2016년 개봉한 이계벽 감독의 코미디 영화로,동명의 일본 영화 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킬러와 무명배우, 두 남자가 우연히 목욕탕에서 비누 하나로 운명이 뒤바뀌면서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그들이 전혀 다른 인생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유해진과 이준이 각각 킬러 ‘형욱’과 단역배우 ‘재성’으로 등장해캐릭터 간의 대비를 극대화하며 웃음을 선사하고,그 안에 정체성과 삶의 의미에 대한 은근한 메시지를 녹여내며단순한 코미디 이상의 재미와 울림을 전한다.1. 비누 하나에 바뀐 운명 – 정체성과 삶의 전복영화의 시작은 평범하지 않다.냉혈한 킬러 형욱(유해진)은 완벽한 청부살인을 수행하고,한편 무명 단역배우 재성(이준)은 고지서에 파묻혀 자살을 고민한다.두 사람은 목욕탕에서 우연히 마주.. 2025. 4. 23.
영화 살인의 추억 리뷰 – 끝내 풀지 못한 진실, 기억 속에 남은 공포 디스크립션200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1986년부터 1991년 사이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실제로 벌어진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장르적으로는 스릴러지만, 단순한 범죄 재현을 넘어 시대의 공기, 수사의 무능력, 인간의 본능적 두려움을 그려내며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송강호와 김상경이 각각 지방 형사와 서울에서 파견된 형사로 출연해,현실과 이상, 감과 논리 사이의 충돌을 보여주며,그 안에서 진실이란 무엇이며, 정의는 어떻게 왜곡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영화는 여전히 묵직한 물음표로 남아 있다.1. 진실을 좇는 두 남자 – 감과 논리, 그리고 무너지는 정의영화의 주인공 박두만(송강호)은 화성 경찰서 강력반 형사다.그는 범인을 ‘.. 2025. 4. 23.
영화 1승 리뷰 – 승리는 숫자가 아니라 마음으로 완성되는 것 디스크립션2024년 개봉작 1승은 감독 신연식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완성된 스포츠 드라마다.주인공은 이제 막 창단된 생활체육 여자 배구단의 감독으로 발탁된 남자 ‘우진’,그리고 그와 함께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코트 위에 오른 이름도 없는 선수들이다.이 영화는 거창한 챔피언십도, 극적인 역전승도 없다.대신, 하나의 팀이 만들어지고, 한 번의 승리를 위해 흐트러진 마음이 하나로 모여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낸다.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승리’란 무엇인가를 조용히, 그러나 뚜렷하게 되묻는다.1. 실패한 남자와 버려진 팀 – 모두가 잊고 있던 꿈1승의 주인공 우진(송강호)은 과거 유망했던 배구선수 출신이지만,지도자로서 이렇다 할 경력을 쌓지 못한 채 인생의 변방에 밀려난 인물이다.그런 그가 뜻하지.. 2025. 4. 22.
영화 보통의 가족 리뷰 – 침묵 속에 감춰진 진심, 우리는 진짜 가족이었을까 디스크립션보통의 가족은 가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정작 서로의 마음은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되묻게 만드는잔잔하지만 깊은 감정 드라마다.이병헌과 박보영이 부자(父子)로 등장하며, 한 사건을 중심으로 흩어졌던 가족의 틈과 진심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다.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나 품고 있는 미움, 후회, 침묵, 그리고 결국엔 사랑이라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담담하게 보여주며,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이 속한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1. 가장이라는 이름의 무게 – 말하지 못한 아버지의 진심영화의 중심에는 이병헌이 연기한 아버지 ‘상현’이 있다.성실하지만 말이 없고, 책임감이 강한 인물.누구보다 가족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이나 고통은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전형적.. 2025. 4. 22.
영화 그녀가 죽었다 리뷰 – 관찰의 경계, 진실의 끝에서 마주한 자화상 디스크립션2024년 개봉한 그녀가 죽었다는 정해연 작가의 동명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관음’과 ‘관찰’, ‘죄책감’과 ‘진실’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파고드는 감정 심리극이다.감독 김세휘는 치밀한 연출과 서스펜스를 바탕으로, 한 여자의 죽음과 한 남자의 뒤틀린 호기심이 어떻게 진실을 파괴하고 인간의 양심을 뒤흔드는지를 그려낸다.신선한 설정과 구조, 강소라와 변요한의 밀도 있는 연기가 더해져, 단순한 범죄 추리극을 넘어선 정서적 서스펜스로 완성된다.이 영화는 단순히 “그녀는 왜 죽었는가”가 아니라, “그녀를 바라본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다.1. 몰래카메라가 아닌, 몰래마음 – 관음과 연민 사이영화의 출발점은 ‘관찰’이다.주인공 구정호(변요한)는 평범한 부동산 중개인이지만, 다른 사람의.. 2025. 4. 21.
영화 하얼빈 리뷰 – 총성보다 깊었던 신념, 죽음보다 뜨거웠던 조국 디스크립션영화 하얼빈은 1909년 러시아령 하얼빈에서 펼쳐진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을 중심으로,그를 비롯한 대한의군 참모중장들과 독립운동가들의 열정과 결단, 신념과 희생을 그려낸 대서사극이다.감독 우민호와 배우 현빈이 다시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적 재연이 아닌,당시 조선 청년들의 분노, 절박함, 그리고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인간의 뜨거운 마음”을 담아낸 드라마다.스파이 영화의 형식, 정교한 시대고증, 묵직한 감정선이 어우러지며하얼빈은 단순한 영웅 서사를 넘어, 우리가 잊고 있었던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1. ‘죽음을 계획한 사람들’ – 조국을 위한 청춘의 결의하얼빈은 안중근이라는 상징적 인물을 중심으로, 그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펼친다.안중근(현빈)의 얼굴에는..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