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통의 가족 리뷰 – 침묵 속에 감춰진 진심, 우리는 진짜 가족이었을까
디스크립션보통의 가족은 가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정작 서로의 마음은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되묻게 만드는잔잔하지만 깊은 감정 드라마다.이병헌과 박보영이 부자(父子)로 등장하며, 한 사건을 중심으로 흩어졌던 가족의 틈과 진심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다.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나 품고 있는 미움, 후회, 침묵, 그리고 결국엔 사랑이라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담담하게 보여주며,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이 속한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1. 가장이라는 이름의 무게 – 말하지 못한 아버지의 진심영화의 중심에는 이병헌이 연기한 아버지 ‘상현’이 있다.성실하지만 말이 없고, 책임감이 강한 인물.누구보다 가족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이나 고통은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전형적..
2025. 4. 22.
영화 하얼빈 리뷰 – 총성보다 깊었던 신념, 죽음보다 뜨거웠던 조국
디스크립션영화 하얼빈은 1909년 러시아령 하얼빈에서 펼쳐진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을 중심으로,그를 비롯한 대한의군 참모중장들과 독립운동가들의 열정과 결단, 신념과 희생을 그려낸 대서사극이다.감독 우민호와 배우 현빈이 다시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적 재연이 아닌,당시 조선 청년들의 분노, 절박함, 그리고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인간의 뜨거운 마음”을 담아낸 드라마다.스파이 영화의 형식, 정교한 시대고증, 묵직한 감정선이 어우러지며하얼빈은 단순한 영웅 서사를 넘어, 우리가 잊고 있었던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1. ‘죽음을 계획한 사람들’ – 조국을 위한 청춘의 결의하얼빈은 안중근이라는 상징적 인물을 중심으로, 그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펼친다.안중근(현빈)의 얼굴에는..
2025. 4. 21.
영화 올드보이 리뷰 – 복수의 끝, 인간의 밑바닥을 보다
디스크립션박찬욱 감독의 대표작 올드보이는 2003년 개봉 이후 한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문제작이자,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강렬한 복수극이다.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등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와 충격적인 반전, 강렬한 스타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이 영화는 단순한 ‘복수’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기억, 죄, 처벌, 용서, 인간 존재의 경계와 같은 철학적 주제들이 교차한다.폭력과 비극의 궤도를 따라가며, 올드보이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당신은 정말, 진실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는가?”1. 15년 감금, 그 후의 시작 – 대오수의 절규영화는 주인공 **오대수(최민식)**가 갑자기 납치되어, 이유도 모른 채 15년간 독방에 감금되면서 시작된다.그리고 어느 ..
2025. 4. 20.
영화 모가디슈 리뷰 – 총성 속에서 피어난 가장 인간적인 연대
디스크립션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 인물들이 함께 탈출을 감행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류승완 감독의 첫 실화 기반 연출작이자,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아프리카 내전과 외교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해 현실감과 긴장감을 더한다.국가, 체제, 이념을 초월한 인간 대 인간의 연대와 선택을 다룬 모가디슈는 그 자체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뛰어난 작품이다.1. 실화 속 긴박함 – 외교관, 총을 들 수 없는 사람들영화의 시작은 모가디슈 내 한-북한 대사관의 치열한 외교 경쟁이다.국제연합(UN)에 가입을 위한 ‘외교전’이 배경이지만, 이는 곧 내전이라는 거대한..
2025.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