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불편함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근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본 글에서는 가슴통증이 위험 신호가 되는 이유와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 그리고 겨울철에 반드시 실천해야 할 예방 수칙을 자세히 알아본다.
가슴통증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가슴통증은 발생 원인에 따라 통증의 성격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진다. 근육통이나 신경통으로 인한 가슴통증은 특정 자세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심해지거나 완화되는 경우가 많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반면 심근경색으로 인한 가슴통증은 휴식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되며, 20분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의 양상은 가슴 중앙을 강하게 누르거나 조이는 느낌, 또는 타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심근경색 통증이 단순히 가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증이 왼쪽 팔과 어깨, 목, 턱, 등으로 퍼지는 방사통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단순한 근육 문제로 오해하기 쉽다. 또한 식은땀, 숨 가쁨, 메스꺼움, 구토, 심한 불안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은 잠시 호전되는 것처럼 보였다가 다시 악화될 수 있으며, 이 시기를 놓치면 심장 근육 손상이 급격히 진행된다. 가슴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즉시 119를 통해 응급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심근경색 주요 증상과 특징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이나 동맥경화로 인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한다. 혈류가 차단되면 심장 근육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빠르게 손상되며, 이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되돌리기 어려워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가슴통증이지만, 모든 환자가 동일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 고령자,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전형적인 가슴통증 없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속이 더부룩한 느낌, 소화불량, 구토, 극심한 피로, 어지럼증, 호흡 곤란 등으로 증상을 인식할 수 있다. 이를 무통성 심근경색이라고 하며, 자각 증상이 약해 병원 방문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치명적이다. 또한 심근경색이 진행되면 부정맥, 심부전, 심정지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비만, 가족력이 있다면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지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증상에 대한 경각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겨울철 심근경색 위험이 높은 이유
겨울철은 심근경색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계절로 알려져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인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특히 새벽과 아침 시간대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고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전이 쉽게 형성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또한 겨울에는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운동 부족과 체중 증가가 쉽게 발생한다. 여기에 고지방·고열량 음식 섭취가 반복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해 동맥경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실내외의 큰 온도 차 역시 심장에 급격한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외출 시 충분한 보온을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을 피하며,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가벼운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심근경색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결론
가슴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심근경색을 알리는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지므로 작은 통증이라도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응급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평소 심혈관 건강 관리와 함께 심근경색의 초기 증상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안전한 겨울을 보내는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