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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발의 꿈 리뷰 – 희망을 잃은 남자, 꿈을 만난 아이들 디스크립션맨발의 꿈은 2010년 개봉한 김태균 감독의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드라마다.전직 축구선수 출신의 사기꾼이 동티모르에 가서 맨발로 뛰는 아이들을 만나고,그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며 자신과 아이들 모두의 인생을 바꾸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박희순이 주인공 ‘김완강’ 역을 맡아 좌절과 희망,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했으며,동티모르 현지 아이들과 함께 만든 이 영화는 축구를 통한 성장 이야기이자, 꿈과 가능성의 재발견을 담아낸다.1. 실패한 남자, 희망 없는 땅에 서다 – 김완강의 두 번째 인생영화의 주인공 김완강(박희순)은 한때 유망했던 축구선수였지만,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후 한국에서 여러 사업을 벌이다 실패한 인물이다.빚을 피해 “돈 좀 벌어보자”는 마음으로 .. 2025. 4. 25.
영화 박수건달 리뷰 – 조폭의 인생에 찾아온 영혼, 웃음과 감동의 이중주 디스크립션2013년 개봉한 박수건달은 조폭이라는 익숙한 설정에 '무당'이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접목한 이색 코믹 드라마다.조직의 실세였던 한 남자가 우연한 사고 이후 귀신을 보게 되며 겪는 인생의 전환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다.박신양이 조폭 ‘강수’를, 정해균, 김정태, 김성균 등이 조폭 조직원과 무속인으로 등장해현실감 있는 캐릭터와 감정선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박수건달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삶과 죽음, 권력과 신념, 가족과 구원의 의미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담아낸다.1. 조직의 실세, 신내림을 받다 – 이중정체성의 충돌영화의 출발점은 확실하다.강수(박신양)는 건달 중의 건달, 조직의 넘버2다.잔혹하지만 판단력 있고, 신뢰받는 인물이지만 우연한 사고 후 영혼을 보는 능력,즉 ‘신기(神氣)’.. 2025. 4. 24.
영화 공기살인 리뷰 – 들이마신 공기가 당신을 죽였다면 디스크립션공기살인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회 고발 드라마다.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모티브로,보이지 않는 살인과 그로 인해 무너진 가족, 그리고 진실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날카롭고도 묵직하게 풀어낸 작품이다.조용선 감독은 다큐멘터리적 리얼리티와 극영화의 서사를 절묘하게 결합시켜‘공기’처럼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일상 속의 비극을 스크린 위에 고발한다.그 결과 공기살인은 단순한 재연이 아니라,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단면을 되묻는 치열한 질문 그 자체가 된다.1. ‘숨 쉬는 것조차 조심해야 했다’ – 가장 일상적인 공포영화의 중심에는 폐 질환으로 갑작스레 아내를 잃은 호수(김상경)의 이야기가 있다.호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가족이 쓰러지자, 의사로서의 직.. 2025. 4. 24.
영화 럭키 리뷰 – 기억을 잃고 얻은 인생, 진짜 행운은 무엇인가 디스크립션럭키는 2016년 개봉한 이계벽 감독의 코미디 영화로,동명의 일본 영화 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킬러와 무명배우, 두 남자가 우연히 목욕탕에서 비누 하나로 운명이 뒤바뀌면서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그들이 전혀 다른 인생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유해진과 이준이 각각 킬러 ‘형욱’과 단역배우 ‘재성’으로 등장해캐릭터 간의 대비를 극대화하며 웃음을 선사하고,그 안에 정체성과 삶의 의미에 대한 은근한 메시지를 녹여내며단순한 코미디 이상의 재미와 울림을 전한다.1. 비누 하나에 바뀐 운명 – 정체성과 삶의 전복영화의 시작은 평범하지 않다.냉혈한 킬러 형욱(유해진)은 완벽한 청부살인을 수행하고,한편 무명 단역배우 재성(이준)은 고지서에 파묻혀 자살을 고민한다.두 사람은 목욕탕에서 우연히 마주.. 2025. 4. 23.
영화 살인의 추억 리뷰 – 끝내 풀지 못한 진실, 기억 속에 남은 공포 디스크립션200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1986년부터 1991년 사이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실제로 벌어진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장르적으로는 스릴러지만, 단순한 범죄 재현을 넘어 시대의 공기, 수사의 무능력, 인간의 본능적 두려움을 그려내며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송강호와 김상경이 각각 지방 형사와 서울에서 파견된 형사로 출연해,현실과 이상, 감과 논리 사이의 충돌을 보여주며,그 안에서 진실이란 무엇이며, 정의는 어떻게 왜곡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영화는 여전히 묵직한 물음표로 남아 있다.1. 진실을 좇는 두 남자 – 감과 논리, 그리고 무너지는 정의영화의 주인공 박두만(송강호)은 화성 경찰서 강력반 형사다.그는 범인을 ‘.. 2025. 4. 23.
영화 1승 리뷰 – 승리는 숫자가 아니라 마음으로 완성되는 것 디스크립션2024년 개봉작 1승은 감독 신연식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완성된 스포츠 드라마다.주인공은 이제 막 창단된 생활체육 여자 배구단의 감독으로 발탁된 남자 ‘우진’,그리고 그와 함께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코트 위에 오른 이름도 없는 선수들이다.이 영화는 거창한 챔피언십도, 극적인 역전승도 없다.대신, 하나의 팀이 만들어지고, 한 번의 승리를 위해 흐트러진 마음이 하나로 모여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낸다.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승리’란 무엇인가를 조용히, 그러나 뚜렷하게 되묻는다.1. 실패한 남자와 버려진 팀 – 모두가 잊고 있던 꿈1승의 주인공 우진(송강호)은 과거 유망했던 배구선수 출신이지만,지도자로서 이렇다 할 경력을 쌓지 못한 채 인생의 변방에 밀려난 인물이다.그런 그가 뜻하지.. 2025. 4. 22.